경제
살아있는 닭·오리 '사라져'…최대 거래시장 가보니
입력 2017-06-12 19:30  | 수정 2017-06-13 07:55
【 앵커멘트 】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늘부터 살아있는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시장 상인들 입장에선 매일 2천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닭과 오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다는 경기 성남시의 모란시장입니다.

삼복을 앞두고 산 닭과 오리들이 넘쳐나던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보이는 길 내내 이어진 가금류 전문매장에는 현재 살아있는 닭과 오리 등은 한 마리도 찾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난 5일 조류인플루엔자 AI 확산을 막기 위해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의 산 닭과 오리 유통을 금지했고,

후속 조치로 그 대상을 넓혀 앞으로 2주간 가축 거래 상인을 통한 유통도 제한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인들의 사정은 더 악화됐는데 시장 내 20여 곳의 매장에서 매일 2천만 원 넘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북 /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회장
- "복이 한 달 남았는데 AI가 다시 터졌습니다. 그런데 정부나 지자체가 지금까지 대책이나 논의도 없이 이동금지만 시키고 닭을 못 팔게 합니다.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AI가 사실상 사계절에 걸쳐 발생하면서, 정부 방역과 대책도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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