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일본 특사 만나 "위안부 문제 직시하자"
입력 2017-06-12 19:30  | 수정 2017-06-12 20:2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2일) 한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위안부 재협상은 바보 같은 소리"라며 논란을 일으킨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특사를 만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니카이 특사에게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문제를 직시하자"고 말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을 방문하기 전부터 막말로 국민감정을 건드려 놓은 니카이 특사.

방한 전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요구를 "바보 같은 소리"라고 하더니,

한국에 와서도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려는 세력이 존재한다"며, "계략을 꾸미는 패거리들을 박멸해야 한다"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러나 청와대를 방문한 니카이 특사에게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국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다.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직시하고,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위안부 합의 재협상 의지를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한일 간의 이런저런 어려운 문제가 없지 않지만, 그런 문제도 좀 직시해가면서…."

이에 대해 니카이 특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니카이 도시히로 / 일본 특사
- "양국의 발전에 대해선 마음이 있는 양국 간 정치인이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G20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화답했습니다.

따라서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는 다음 달 있을 한일정상회담에서 핵심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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