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백화점 올 여름 쇼핑 키워드는 `마이너`
입력 2017-06-12 17:39 

롯데백화점은 올여름 쇼핑 키워드로 '마이너(M.I.N.O.R)'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키워드는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의 머릿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이번 쇼핑 키워드는 지난해 6월 21일부터 8월 22일까지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덥다' 키워드가 10만건 이상을 기록한 날을 기준으로 상품군별 매출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나왔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체감 더위가 심했던 날에는 백화점 내에서 이른바 '비주류'로 통하던 상품군의 매출은 크게 신장한 반면 평상시 인기 상품군인 티셔츠, 화장품, 와인 등은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비주류 상품군으로는 기타와 디지털피아노 등 악기, 기능성 화장품인 약국 화장품, 실내외 착용 가능한 로브 아이템, 즉석반찬, 맥주 등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악기 매출은 전년보다 4.7% 줄었지만 여름 매출은 전년보다 61.7% 증가했다. 무더위를 피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면서 기타, 디지털 피아노 등 악기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외출할 때 가볍게 걸칠 수 있으면서 실내에서도 입기 좋은 로브의 경우 지난 3~5월 롯데백화점에서 티셔츠, 핫팬츠보다 2배 이상 더 잘 팔렸다.
지난해 여름 롯데백화점에서 즉석반찬, 규격식품의 매출은 전년보다 100% 급증했다.과거에는 더위를 피해 백화점 식당가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 혼밥족,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트렌드가 바뀐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는 와인이 잘 팔리지만 여름에는 맥주 매출 증가율이 더 높다. 지난해 여름 롯데백화점의 와인 매출은 5% 줄어든 반면, 맥주 등 일반 주류 매출은 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올 여름에도 맥주와 악기 매출이 더 늘고, 집에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반찬, 규격 식품 등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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