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법무부, 검사 중심 아닌 다양한 인적자원 들일것"
입력 2017-06-12 16:09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9)가 "검사만이 중심이 되는 법무부가 아니라 다양한 인적자원이 들어와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법무부가 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법무부의 탈검찰화 구상을 밝혔다.
12일 오후 안 전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데 대한 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정부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과거 어느때보다도 높은 시점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주어진 소임의 막중함을 유념해 성실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을 지켜내고 개혁과 통합을 이루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며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인권친화적 법무행정을 시행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는 전통적으로 검사의 역할이 대단히 컸지만 법무부에는 검찰업무 외에 다른 업무가 많이 있다. 굳이 우수한 검사들이 담당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업무가) 가능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비검찰 출신 검찰총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검찰 출신이든 아니든 우리 법에 15년 이상 (법조인) 경력가진 사람이면 검찰총장을 할 수 있도록 돼있다"며 "지금 시점에선 그 원칙을 살려가면서, 그러나 너무 경직되지 않게 현실과 이상을 조화해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대해선 "요즘 들어서는 공수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사회적 분위기와 기준이 많이 옮겨간 것 같다"며 "이것은 법무부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회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다. 법무부는 그런 차원에서 성의있게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부터 법무부 관계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50·사법연수원 22기), 김광수 대변인(49·25기) 등이 안 후보자 자택을 찾아 주요 업무 현황과 인사청문회 실무 준비 계획을 보고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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