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악기·즉석반찬…"올 여름 `마이너` 아이템이 뜬다"
입력 2017-06-12 13:40 

롯데백화점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무더위 기간 동안 백화점 매출 분석을 한 결과 올 여름 시즌 소비 패턴의 키워드로 '비주류'를 의미하는 '마이너(M.I.N.O.R)'를 제시했다. '마이너'는 'Multi-Item(멀티 아이템)', 'Instrument(악기)', 'No Chemistry Cosmetic(약국 화장품)', 'On the spot Food(즉석 반찬)', 'Regular Liquor(일반 주류)' 등을 의미한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기온이 30도를 넘긴 무더위 기간 롯데백화점의 상품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소위 '비주류'로 통하던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무더운 날씨에 외출 시는 물론 실내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멀티 아이템'에 대한 여성 고객 수요가 늘고 있다. 느슨한 실루엣 가운을 의미하는 아이템인 '로브'가 대표적인 예다. 소재가 얇아 더운 날 외출 시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으며, 리조트 룩 뿐만 아니라 실내 홈웨어로도 활용이 가능해 인기가 높다.
무더위 기간 동안 신장률이 가장 높게 상승한 상품군은 '악기'다. 실내 피서족들이 기타와 디지털 피아노 같은 악기 상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2016년 한 해 악기 상품군의 연간 매출 신장률은 역신장했지만 무더위 기간 동안에는 61.7% 큰 폭 늘었다.

무더운 여름 화장 과정을 간소화하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소위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리는 더마코스메틱 제품들은 유해 성분이 적고 더운 날씨에 사용해도 흡수가 잘돼 인기다.
혼밥족, 혼술족의 증가로 즉석반찬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고 더위를 피해 맥주 등 시원한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일반 주류 신장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최근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 및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과거 백화점에서 구매가 많이 않았던 상품들도 여름 시즌에 인기 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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