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린이 10명중 6명, 칫솔질 1~2분…치아 대충 닦아
입력 2017-06-12 09:43 

어린이 10명중 3명은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10명중 6명은 칫솔질 시간이 1~2분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디치과가 1~13세 아동을 가진 604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구강건강관리의 중요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 10명 중 3명이 올바른 칫솔질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집에서 아이들의 구강건강 교육을 주로 하는 부모들은 지식을 주로 친구나 친척 등 주변인(35%), 대중매체(30%),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23%), 관련책자나 신문, 잡지(9%) 등의 순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고광욱 유디치과 파주점 대표원장은 "올바른 칫솔질에 대한 교육 및 아이들의 치과검진 시기 등에 대한 올바른 구강건강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이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6명이 칫솔질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2분이 소요된다고 응답했다. 입 안에는 아이들의 발달과정에 따라 1~32개의 치아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남기고 닦아도 그것이 곧 충치,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치아 한개 한개를 꼼꼼하게 닦는다고 하면 평균 10분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칫솔질을 10분 정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고, 치아가 마모될 위험이 있다. 흔히 올바른 칫솔질은 매끼 식사 후 3회 3분이내에 3분간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조사 결과 1~2분의 매우 짧은 시간으로 불충분하게 칫솔질을 하고 있었다.

칫솔질을 하는 방법으로 옆으로만 닦는다(9%), 위 아래로 쓸며 닦는다(18%)로 10명 중 3명이 치아에 무리가 가는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고 있었다. 옆으로만 닦거나 위아래로 쓸며 닦는 방법은 양치질이 서툰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칫솔질 방법이다. 하지만 치아표면을 옆으로만 닦으면 치아와 치아 사이 구석의 이물질 제거가 어렵다. 또한 위아래로 쓸며 닦는 방법은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부위의 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고광욱 원장은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는 보호자가 가능하면 같이 칫솔질을 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스스로 한다고 하는 아이의 경우라도 스스로 먼저 닦은 후 부모님이 다시 한번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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