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정규직 여성, 고용불안 스트레스 극심…정규직보다 고혈압 1.4배 ↑
입력 2017-06-12 08:33  | 수정 2017-06-19 08:38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고혈압 유병률이 정규직 여성 근로자보다 1.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는 고용 불안정 등의 이유로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를 통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직장인 5338명을 정규직(남 2167명, 여 1326명), 비정규직(남 714명, 여 1131명)으로 나눠 고용형태와 건강 불평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결과 여성에서만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혈압 유병률이 정규직보다 1.42배(42%)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남성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박상민 교수는 "일반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 근로자보다 건강 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적은 데다 식습관도 상대적으로 좋지 못해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면서 "다만 남성의 경우는 비정규직이라 할지라도 건강 상태가 채용과 고용 유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 여성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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