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짝퉁 인형에 유해물질까지…'인형뽑기방' 조심
입력 2017-06-09 19:30 
【 앵커멘트 】
요즘 여기저기서 인형뽑기방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유해성분이 검출된 인형을 포함해 중국산 짝퉁 인형 53만 점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값싼 돈에 인형을 들어 올리며 느껴지는 짜릿한 손맛.


1년 새 2배가량 늘어난 인형뽑기방 인기의 비결입니다.

인형뽑기방에서 자주 보던 다양한 종류의 인형들이 바닥에 깔려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된 인형들로 총 53만 점, 시가 72억 원에 달합니다.

가격을 속여 관세를 포탈했거나 정품을 본뜬 가짜 인형인데, 정품보다 30~40%가량 저렴해 불법 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일부 인형에서는 아이들의 아토피, 생식기관 장애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한창령 / 관세청 조사총괄과장
- "(일부 위조 인형에선)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39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가소제는 어린이가 입으로 빠는 등의 과정으로 인체에 유입될 때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인형뽑기방에서 나온 인형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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