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열이를 살려내라"…이한열 열사 30주기 추모제 열려
입력 2017-06-09 19:30  | 수정 2017-06-09 20:43
【 앵커멘트 】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주기를 맞았습니다.
이 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교인 연세대학교에 모였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들이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함께 불렀던 민중가요는 추모제에 참가한 시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현장음)
-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30년 전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표정입니다.

▶ 인터뷰 : 배은심 / 이한열 열사 어머니
- "이제 30년이 됐다고 모두들 그러는데요. 저는 엊그제 같습니다. 그래서 그게 믿기지 않고…."

지난 1987년 6월 9일, 군부독재에 맞서 거리로 나온 이한열 열사는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고 쓰러졌습니다.


이 소식은 10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게 했고, 대통령 직선제가 담긴 6·29선언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한열 정신을 지난 겨울 촛불집회가 계승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1987년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 "광화문광장에 80만 명이 모였을 때 저는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국민이 한열이를 잊고 있는 게 아니었구나, 민주주의를 잊고 있는 게 아니었구나."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난해 촛불집회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냈던 시민들. 이한열 열사의 30주기가 더 의미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출처 : 이한열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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