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선 만큼은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정상 외교를 줄줄이 앞둔 상황에서 외교 수장 자리를 마냥 비워둘 수 없다는 실무적 이유 등을 고민한 결과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등 정무라인을 총동원해 야당에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청하는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수석은 이날 하루 종일 국회에 머물며 각 당 지도부와 원내대표단 등을 집중 접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당이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워낙 완강하게 반대하는 탓에 청와대의 설득이 어느 정도 먹혀들지는 물음표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는 오는 14일까지 채택돼야 한다.
완강한 태도의 야당이 문 대통령의 송부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와대가 강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그대로 밀어붙일 확률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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