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와 관련해 2G·3G 기본료가 3년간 단계적으로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기본료 폐지(정부안)가 실제로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낙관하지 않는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2G·3G 기본료에 대한 3년에 걸친 폐지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 정도의 절충안으로 확정된다면 통신업종의 주가 조정 폭 등을 고려할 때 부정적 영향은 대부분 반영된 이슈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가입비 폐지와 동일하게 3년에 걸쳐 인하한다면 1년 기준 매출 영향은 SK텔레콤 1162억원(0.7%), KT 440억원(0.3%), LG유플러스 220억원(0.2%)"이라며 "특히 통신 3사의 피처폰 가입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어 실질 영향은 이보다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입비 폐지 시 요금 경쟁력에 기반을 둔 알뜰폰 사업자의 성장 속도는 둔화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경우 기본료 폐지를 통해 매출액 감소 영향에 직면하지만, '통신 3사→알뜰폰'으로의 시장 점유율 이전 속도가 둔화돼 통신 3사의 기업가치에 미치는 마이너스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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