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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되는 kt 새 외인타자, 위안 된 남태혁 첫 인상
입력 2017-06-08 21:34 
kt 위즈 남태혁(사진)이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경기는 패했으나 거포기대주 남태혁(kt)이 1루수로 첫 선발 출전해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줬다. 외인타자가 없는 kt 입장에서 위안이 되는 소식이다.
남태혁은 8일 수원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7번 1루수 선발출전 했다. 지난 6일 1군에 등록된 남태혁은 이날 경기가 자신의 올 시즌 첫 선발경기. 제물포고 출신으로 4년간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때 1라운드로 kt 지명을 받은 남태혁은 지난해는 16경기 출전해 타율 0.205 9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첫 1군 무대다. kt는 기존 외인타자 모넬이 지난달 퇴출되며 주전 1루수 자리가 공석이다. 새 외인타자 영입까지 시간이 걸리는 가운데 남태혁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름을 받았고 출격했다. 남태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37경기 동안 0.280 9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경기만 봤을 때는 0.488 7홈런에 달하며 뜨거운 감을 과시했다.
김진욱 감독도 남태혁의 최근 기세 에 대해 퓨처스리그서 좋은 상태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전날 경기가 아닌 이날 선발로 나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구종을 가진 임찬규보다 단조로운 패턴의 허프가 낫겠다 싶었다는 이유를 들었다.
남태혁은 이날 첫 출전이었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2회말 주자 1루 상황서 찬스를 이어가는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자까지 기회가 이어져 달아나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서는 볼넷을 골라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이번에는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남태혁은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3회초 LG의 공세가 시작됐고 주자 1루 상황이 이어졌는데 박용택이 때린 잘 강습타구를 잘 받아내 1루 주자도 아웃시키며 병살을 이끈다.
결과적으로 남태혁의 이번 시즌 첫 인상은 확실했다. 거포기대주로서 존재감이 빛났다. 새 외인타자 영입이 예상보다 지체되면서 남태혁의 출전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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