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야산서 30억대 도박…주부로 가득
입력 2017-06-08 19:31  | 수정 2017-06-08 20:24
【 앵커멘트 】
한밤중 인적이 드문 야산에 천막을 치고 30억대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도박 참가자 대부분이 주부였는데, 가정주부가 도박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에 수사에 나서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깔린 한 야산.

승합차에서 내린 남녀들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곧이어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불법 도박장.

불빛이 환하게 켜진 천막 안에서 진행자의 설명에 따라 도박이 벌어집니다.


높은 패가 이기는 속칭 '도리짓고 땡'입니다.

도박이 한창,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들이닥치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현장음)
- "도박 개장 등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겠습니다."

도박참여자는 40여 명, 대부분이 주부였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속에서 천막을 치고 도박판을 벌이며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하루 평균 100판 이상 도박판이 벌어졌는데 13일 동안 오간 판돈만 30억 원에 이릅니다.

조직폭력배까지 합세해 선이자 10%를 떼고 돈을 빌려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정주부가 도박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이강범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총책, 패를 돌리는 딜러, 그리고 주변을 감시하는 문방 등 각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서…."

경찰은 총책 38살 김 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