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릴 때문에?…불 끄고 달리는 '스텔스 차량'
입력 2017-06-08 19:30  | 수정 2017-06-08 20:26
【 앵커멘트 】
밤에 운전할 때 전조등을 끄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엄연한 불법인데도, 스릴을 느끼려고 일부러 불을 끈 채 달리는 운전자도 있는데 도로 위 흉기나 다름없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도를 주행하던 차량이 앞차와 충돌합니다.

야간에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이른바 스텔스 차량에 부딪힌 겁니다.

이번엔 차로를 변경하던 차량이 스텔스 차량을 발견하고 급제동합니다.

다행히 충돌을 피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승섭 / 운전자
- "시내는 불빛이 있어 대비할 수 있는데 고속도로나 국도는 (위험하죠.)"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봤습니다.

전조등을 켠 차량은 50m 앞의 보행자가 식별되지만, 불을 끈 차량은 횡단보도에 가로등이 있어도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야간에 등을 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최근에 제작된 차들은 시동만 켜면 이렇게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기 때문에 전조등이 켜져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 운전자는 자랑이라도 하듯 불을 끈 채 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계장
- "운전자가 모르고 야간에 불을 끄고 운전하는 분도 계시지만, 어떤 분들은 스릴을 느끼려고 일부러 불을 끄고 운전합니다."

한 해 적발되는 스텔스 차량은 3만여 대.

다른 운전자의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범칙금은 고작 2만 원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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