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BGF리테일도 `지주사 전환` 깜짝 발표
입력 2017-06-08 18:03  | 수정 2017-06-08 20:05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BGF리테일이 '깜짝' 지주사 전환을 발표했다. 사업분할 필요성이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낮게 점쳐왔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이날 장 마감 후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사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으로 신설 사업회사인 BGF리테일이 편의점 연쇄화 사업 부문만 가져가고 분할된 존속(지주)회사 BGF가 나머지 사업 부문을 영위하게 된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BGF)가 65%, 단순분할신설회사(BGF리테일)는 35%다.
BGF리테일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투자하고 구조조정을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분할 취지를 설명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다른 기업 그룹에 비해 BGF리테일 사업구조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고 의사결정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편의점 사업만 신설회사로 남긴 것은 주력 사업을 극대화하고 재평가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말 BGF리테일에서 편의점 사업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97.4%, 영업이익 비중은 96.8%다. 광고·홍보, 골프장 등 기타 사업은 모두 지주사 역할을 맡게 될 BGF가 가져간다.
주주총회는 오는 9월 28일이고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며 분할등기 예정일은 같은달 2일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31일,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12월 7일, 상장 예정일은 12월 8일이다.
한편 BGF리테일 주가는 8일 13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22일 8만300원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꾸준히 상승세다.
[윤진호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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