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네 마녀의 날` 맞은 코스피, 대외 불확실성 속 강보합 마감
입력 2017-06-08 15:53 

코스피가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강보합에 마감했다.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미국 상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 영국의 조기 총선 등 대외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며 지수는 숨고르기 장세를 지속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3포인트(0.15%) 오른 2363.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50포인트 오른 2361.64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으로 돌아서 장중 한때 23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1% 넘는 급등세를 보이며 2371.7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횡보세를 보이며 게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조성 중이고, 글로벌 경기 확장국면에서 우리나라의 수출도 회복세다. 또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도 여전하다.
하지만 코스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대외적인 변수도 만만치 않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밤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할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조기 총선이 이날밤 치뤄진다. 연이은 테러로 노동당이 집권당인 보수당을 맹추격하는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가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국 A주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증시 편입 여부 등도 국내증시에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업종별로 기계, 증권, 섬유·의복 등이 1% 이상 올랐고 의약품, 건설업, 운수창고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56억원, 91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40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9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현대차, NAVER, 한국전력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POSCO 등은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68개 종목이 상승했고 44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1포인트(0.53%) 오른 669.9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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