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대 여성 가슴 사이즈, C컵 이상이 A컵 제쳤다
입력 2017-06-08 13:38 

우리나라 여성의 몸매가 서구화되면서 가슴 사이즈에서도 '볼륨감'이 한층 올라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 여성층에서는 C컵 이상(C~E컵)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속옷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은 지난 4월 자사 속옷브랜드 매장에 내방한 여성 고객층을 상대로 진행한 '2017 파인드 유어 핏(Find Your Fit) 캠페인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파인드 유어 핏'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정확한 가슴 사이즈를 측정해주고, 전문적인 속옷 피팅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좋은사람들이 진행하는 연간 캠페인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연령대를 기준으로 A컵의 38%, A컵이 38%, B컵과 C컵 이상이 각각 33%·28%를 차지해 아직까지는 A컵의 비율이 제일 높았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시행한 제1회 조사 대비 A컵 비율은 약 13%p 줄어든 반면, C컵 이상의 비율은 약 12%p 올라 한국 여성 전반의 가슴 사이즈에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C컵 이상 비율이 34.14%(D~E컵 10.18% 포함)를 차지, 34%와 31.75%를 각각 기록한 B컵과 A컵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20대에서도 지난 2014년 21%에 그쳤던 C컵 이상 비율이 약 13%p 급증한 반면, A컵은 45%에서 점차 감소해 올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2014년 이후 올해 조사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A컵의 비율은 지속 하락, C컵 이상의 비율은 지속 상승세를 타는 중"이라며 "내부에선 정확한 자기 사이즈를 모르고 있던 고객이 전문가의 측정으로 확실한 결과를 알게 된 경우부터 생활방식 변화로 인한 영양공급 향상, 가슴 성형까지 다양한 요인이 혼재된 결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4월 10일부터 약 2주간 전국에 위치한 보디가드·예스·섹시쿠키 등 좋은사람들 브랜드 매장에서 진행됐다. 속옷 전문 어드바이저가 참여 여성 고객의 가슴 사이즈를 측정한 후 속옷 추천, 브라 선택법 설명 등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다. 총 참여자 수는 6500여명으로 2014년 조사 대비 4배 이상 늘었는데, 속옷에 있어서도 핏과 스타일 등 패션 요소를 따지는 트렌드 덕택에 관련 서비스 니즈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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