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약간의 흠은 있으나 공정거래위원장을 수행할 자질을 확인한 청문회였다"며 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의 답변 회피, 여러 정황상 거짓말로 일관한 부분은 쉽게 넘어갈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도 "김 후보자 배우자의 채용특혜 의혹은 윤리적 문제를 넘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어 반드시 김 후보자가 답변을 해야 한다"고 채택 연기를 주장했다.
국민의당도 8일 의원총회에서 논의한 뒤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며 채택 연기를 요구했다.
여야간 합의가 나지 않자, 이진복 자유한국당 정무위원장은 "지금 안건을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9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청문회 과정에서 숱한 의혹과 비리 혐의가 밝혀지고 부적격으로 드러난 인물을 일방적으로 임명할 경우 정부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해지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15일 열리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주목을 받게 됐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