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아매트 눕혔더니 기침에 두드러기까지…엄마들 '울분'
입력 2017-06-08 09:50  | 수정 2017-06-08 13:24
【 앵커멘트 】
체온을 쾌적하게 해준다는 기능성 소재의 아기용 쿨매트에서 흰색 가루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매트를 사용한 아기들이 기침과 두드러기에 시달리는 현상이 나타난 건데 엄마들이 집단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00일된 아기를 키우는 이 주부는 최근 구매한 아기용 매트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손톱으로 가볍게 긁는 것만으로도 손가락 가득 의문의 흰 가루가 묻어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기매트 구매자
- "애가 잔기침을 너무 많이 했어요. 왜 그러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빼고 나니까 잔기침을 갑자기 안 해서…."

'아웃라스트'라는 기능성 소재로 만든 이 아기용품은 국내 한 기업이 판매한 제품.

아기 체온을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효과가 크다는 광고와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10월부터 10억 원어치, 적어도 수만 개 이상이 팔렸습니다.


그런데 이제품에서 나온 흰 가루 때문에 아이들이 기침과 두드러기 등의 질환을 앓게 됐다며엄마들이 집단대응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 "호흡기에 직접적인, 물리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죠. 성분에 따라서 판단을 해봐야 할 텐데 환경호르몬 같은 영향을 줄 수도…."

판매 업체는 안전성 검사를 통과했다면서도 인체유해성 여부에 대해 재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며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해당업체 관계자
- "제3기관에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인증해서 조치를 내리는 대로 100% 따르려고 하고요…."

이번 사안을 조사 중인 한국소비자원은 정식 리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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