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후보자, 위장전입 '인정'…논문표절 '항변'
입력 2017-06-08 09:32  | 수정 2017-06-08 13:15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사과도 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로 피해 갔습니다.
물론 일부는 아니라고 강하게 버티기도 했고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녀 입학을 위해 이화여고 관사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언급되자 강경화 후보자는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정동아파트로 위장전입을 할 때 전입신고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후보자
- "그…."

해명이 석연찮다며 압박하자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17년 전 일이라 기억을 못 한다, 친척집인데 남편이 모르고 한 일이다, 누군지 전혀 모른다, 저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후보자
- "제 기억이 그렇게밖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도 좀 더 기억이 났으면 좋겠지만 정말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이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이번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주영 / 자유한국당 의원
- "35개 단어가 연속적으로 일치할 수 있습니까? 그렇게 쉽게 변명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인정할 부분 인정하시죠."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후보자
- "단어가 따옴표 없이 인용이 안 됐다는 점에선 기술적인 실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전체가 표절됐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강 후보자는 또 위장전입한 가구의 소유주 이름 등을 묻는 질문엔 "오래돼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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