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타르 단교, LNG 시장 변동 가능성…"유가 영향은 미미"
입력 2017-06-08 09:27  | 수정 2017-06-15 09:38

한국투자증권은 중동 8개국의 카타르 국교 단절이 장기화될 경우, 천연가스(LNG)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태종 연구원은 8일 "사우디와 카타르의 갈등이 원유 시장보다 LNG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며 "카타르가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LNG 시장에서는 상당한 영향력을 보인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사우디의 단교 발표 직후인 5일, 전일보다 1.6% 급등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가 한때 오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합의에 균열이 생길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카타르의 작년 산유량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단교로 카타르의 원유 생산·수출이 제한돼도 유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LNG 시장에서 카타르의 위치는 중요하다"며 "카타르는 세계 4위 LNG 생산국이며 전 세계 LNG 수출량의 30%를 담당하는 세계 1위 수출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타르의 LNG 가운데 22% 정도가 유럽 국가로 수출되는데, 이는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송되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다만 이집트도 LNG의 60%를 카타르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단기간에 카타르산 LNG 수입을 금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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