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에 따오기도 '화들짝'…상인들 생계 '막막'
입력 2017-06-08 08:00  | 수정 2017-06-08 08:11
【 앵커멘트 】
AI의 여파로 가금 관련 업계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경남 우포늪의 따오기는 일반 공개가 중단됐고 혹독한 겨울을 보낸 전통시장 상인들은 또다시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의 한 전통시장, 이번 AI의 진원지로 꼽힌 군산에서 40km쯤 떨어진 곳입니다.

지난겨울 AI 여파가 이제야 가시는가 했더니, 한 달도 채 안 돼 닭장은 다시 텅 비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살아있는 닭을 판매하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막막함을 호소합니다. 그야말로 문은 열었지만, 장사는 못하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팔 닭이 없으니 다른 품목을 취급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통시장 상인
- "힘들죠, 한 마디로. 채소 같은 것 새벽 3시에 나가서 채소 받아서 그나마 한두 가지씩 파는 거예요."

지난 1일 일반에 공개된 경남 우포늪의 따오기도 닷새 만에 둥지 안으로 숨어들었습니다.


간신히 복원한 300여 마리 가운데 한 마리라도 감염됐다가는 그간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
- "AI가 지금 터진 상태니까 아무래도 저희가 AI가 잠잠해지면 그때 다시 공개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지난해 AI가 번졌던 서울대공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있는 조류의 관람이 모두 금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닭뿐 아니라 오리에서도 AI가 발병하면서, 추가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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