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암&건강] 걸리고, 부딪히고, 데이고…영유아 안전사고 예방법
입력 2017-06-07 22:00  | 수정 2017-06-08 16:43
작년, 생후 7개월 아이가 침대 안전망에 걸려 질식사한 일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렇듯 신체 발달과 인지 능력이 모자란 영유아는 수많은 위험 요소에 의해 사고를 당하기 쉽다. 또 영유아기의 사고는 응급조치가 빨리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평생의 장애로 남을 수 있는 위험한 시기다. 이에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24시간 아이를 옆에서 지켜본다 한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막상 아이가 위급상황에 빠져 고통을 호소하면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하는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영유아에게 가장 흔히 일어나는 응급상황 3가지와 이에 따른 최선의 응급조치법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기도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

영유아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기도폐쇄를 꼽을 수 있다. 만 1세 미만 영아의 질식에선 액체 성분, 소아에선 음식물과 작은 이물, 풍선이 기도 폐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물질에 의한 기도폐쇄는 9세 이전에 주로 발생하며 특히 2세 전후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유아는 구강기에 손에 잡히는 물건을 삼키려고 하는 경우가 흔한 데다, 삼킬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치아의 성장이 완전하지 않아 질기고 끈끈한 떡과 육류를 씹지 못하고 삼켜 기도를 막게 되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응급처치는 보호자의 팔 위에 영유아를 놓아 뒤집어서 허벅지 위에 고정 후 손바닥으로 영아의 등을 5회 정도 두드리고, 뒤집어 가슴 누르기를 5회 실시하는 것을 반복한다. 또 119 신고를 하면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의료지도를 받아, 보다 정확한 초기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 갑자기 머리를 ‘쿵 찧었을 때

생후 24개월 미만의 아이는 머리가 상대적으로 신체에 비해 크고 무겁다. 또 다리 힘이 약해 침대나 의자 등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 쉽다. 곧잘 균형을 잃어버리고 바닥에 머리를 박는 경우가 많아 머리를 땅에 찧었을 때를 대비한 대처 법을 숙지해야 한다.

이런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아이가 다친 곳이 없어도 당황하는 엄마를 보고 놀라 울음을 터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상태가 양호한지, 부상은 없는지를 살피고 10분 이상 울음을 멈추지 않거나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 화상 사고를 당했을 때

화상 사고는 분유를 타거나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주전자나 난로를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선 정수기의 온수 장치나 전기 주전자 사용을 멀리하고 난방 장치 사용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벼운 화상이라면 사고 부위를 차가운 물에 15분 정도 식혀야 한다. 이후 소독된 거즈나 손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덮거나 감아준다. 바셀린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 된다. 화상전용 연고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 후에 발라야 한다.

입고 있는 옷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지면 옷이 피부에 달라붙게 되는데, 떼어내지 말고 차가운 물에 응급처지를 한 후 119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서울대병원 소아응급과 백소현 교수가 이 같은 ‘영유아 응급조치 법을 주제로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 8회 MBN 암&건강박람회에서 건강 강좌를 펼칠 예정이다. 강좌는 영유아 응급 상황 발생 시 해야 할 올바른 대처 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줄 계획이다.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예비 부모라면 제8회 MBN 암&건강박람회를 찾아 내 아이는 내 손으로 지키는 법을 알아보자.

[ 매경헬스 편집부 ] [ mkhnew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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