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꿈먹고 산다지만…바이오株 비싸긴하네
입력 2017-06-07 17:55 
바이오·제약기업 다수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초라한 재무제표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5개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집계됐다. 독보적 1위인 셀트리온(시총 12조1000억원)을 비롯해 4위 메디톡스(3조원)와 8위 휴젤(1조6000억원) 등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총 2조원으로 7위에 올라 있는 코미팜은 최근 4년간 합산 영업이익 7억원과 순손실 79억원을 남겼다. 그럼에도 주가는 3만7200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1.6배, 주가수익비율(PER)은 무려 7400배에 이른다. 업종 평균 PER(20~22배)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심혈관·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바이로메드도 마찬가지다. 2005년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10년 넘게 뚜렷한 실적이 나지 않고 있지만 PER 2750배, 시총 1조6000억원으로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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