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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주치의 “환자, 기면 상태 아직…정상적인 면담 힘들다”(종합)
입력 2017-06-07 17:08 
이대목동병원 측이 탑 현재 상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대목동병원 측이 탑의 입원 당시 상황과 현재 상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약물을 과다 복용한 탑은 현재 기면 상태다. 특별한 합병증이 있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회복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의료진들의 설명이다.

탑 주치의들은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는 탑의 상황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탑은 현재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 그는 전날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이틀 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한수 홍보실장은 지난 6일 낮, 탑이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지 못해 응급실로 후송됐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환자는 2017년 6월 6일 12시 34분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환자는 세 명의 운반자에 의해 이송됐다. 한 명은 상지, 다른 두 명은 하지를 든 상태로 내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원 당시 응급의학과에서 진찰을 했는데 소견 상, 의식 상태는 일반적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며 동공이 축소되어 있었고 빛 반사가 감소되어 있었다. 혈압이 매우 상승하고 맥박이 빨랐다.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호흡 부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탑의 주치의를 담당하고 있는 이덕희 응급학과 교수는 (약물을) 몇 알을 먹어야 심한 기면 상태가 온다고는 정확히 말할 수 없다. 탑은 약물(벤조다이아제핀)을 다량을 복용한 상태다. 의식 상태가 안 좋고 피검사 상태도 안 좋은 상태다. 약물의 농도를 알 순 없지만 환자의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태다”고 현재 탑의 상태를 언급했다.
탑이 입원해 있는 중환자실 사진=DB

탑은 후송 당시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호흡 부전을 보였다. 이로 인한 뇌손상 여부 역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신경과 김용재 교수는 (탑의 뇌손상) 아직 그 정도로 추정은 안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지켜보는 중이다. 일반적인 잠에서 깬 상태보다는 심각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탑의 의식 상태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는데 15시 30분에 면담을 한 결과, 신경학적 검사를 했을 때 자극을 주면 눈을 뜨지만 집중을 할 수 없었다. 의식이 확실하게 돌아온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홍보실장 역시 오후 3시에 2차 정신 건강과 시도했으나 기면 상태 회복이 되지 않아 정상적인 면담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료진은 탑의 호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탑의 주치의들은 보통 환자 같은 상황에선 특별한 합병증이 없을 경우에는 일주일 이내에 회복이 된다”라면서도 신경학적 검사에서 동공 반사가 완전하지는 않다.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의무경찰로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으로 의경으로 복무했던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21살 한 씨와 3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이대목동병원 측이 탑 현재 상태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경찰은 탑의 체모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라는 결과가 나옴으로써 탑을 지난 4월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탑은 지난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전투경찰 관리규칙 제41조(현 부서 임무수행사 부적합할 때 퇴시킬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퇴소명령을 받았고 서울청 소속 4기동대로 전보 조치됐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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