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MW의 추격…수입차 1위 벤츠와 경쟁 격화
입력 2017-06-07 16:27 

BMW가 두 달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는 벤츠와 격차를 좁혔다.
7일 한국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를 5373대 판매했다.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5063대)에 310대 앞선 기록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5시리즈 인기 상승세를 3시리즈와 SUV 라인업이 탄탄히 받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누계 판매량은 벤츠가 2만9940대로 여전히 BMW(2만3488대)보다 6500대 가량 많다.
5시리즈는 지난달 1424대가 팔려 BMW 내 최다 판매 차종에 등극했다. 올해 2월 출시된 신형 5시리즈는 내외관 디자인에 고급감을 더했고, 수준 높은 반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MW는 옵션가로 1000만원 이상인 '반자율주행 기술'과 'M스포츠패키지'를 전세계에서 한국에서만 무료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고 있다. BMW는 또 하나의 5시리즈 라인업인 530d를 다음 달 본격 판매하며 올해 1위 탈환에 도전한다. BMW는 작년 7년 연속 유지하던 수입차 시장 왕좌를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준 바 있다.
벤츠는 지난달 E클래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올해 들어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E클래스는 지난달(1903대)가 팔려 수입차 1위 베스트 셀러로 등극했지만 2761대가 팔린 전월에 비하면 32% 감소했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는 지금 주문하면 2~3달 정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재고가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 달부터는 보다 많은 물량을 들여와 대기 수요가 상당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출시한 신형 CR-V의 인기를 업고 전월 5위에서 2계단 상승한 3위에 올라섰다. 올 뉴 CR-V 터보는 VTEC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kg.m를 발휘한다. 4위와 5위는 각각 포드코리아와 미니가 차지했다. 초대형 SUV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드 익스플로러는 지난 달 537대가 팔려 2월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니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 연비 과장 문제로 판매가 중지됐던 '미니 쿠퍼 D 5도어' 모델의 판매가 정상화되면서다.
한편 지난 달 전체 수입차는 1만9380대가 팔려 전년 동월(1만9470대) 대비 소폭 감소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5월 수입차 시장은 인기 모델의 물량부족으로 전월 대비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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