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아산, 국내 첫 테마크루즈 사업 나선다
입력 2017-06-07 16:24 
현대아산이 출시할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에 투입될 `코스타 빅토리아호` 전경 [사진제공 = 현대아산]

남북관계 경색으로 경영난에 빠진 현대아산이 크루즈 사업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
현대아산은 다음달 '한-일 크루즈' 운항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사와 '코스타 빅토리아호'에 대한 용선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아산이 크루즈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13년만이다. 지난 1998년 금강산관광에 크루즈 전용선인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 등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투입해 2004년까지 운항한 바 있다. 이후 육로관광이 허용되면서 현대아산의 크루즈 사업은 서서히 중단됐다.
'코스타 빅토리아호'는 7만 5천t급(12층) 선박으로 최대 3000여명 탑승이 가능해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린다. 객실 외에도 야외수영장, 면세점, 레스토랑, 공연장,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현대아산은 크루즈 여행상품 2가지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모집한다. 1차 상품은 오는 다음달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에 걸쳐 부산항~일본 사카이미나토~가나자와~마이주르~부산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2차는 같은 달 31일 부산항을 출발해 도쿄를 경유, 항공편으로 8월3~5일 중 인천·김포·부산에 도착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운항시기를 여름 휴가시즌에 맞춰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동반자녀 할인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크루즈 내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 편의도 고려했다.
현대아산은 다양한 선상 공연으로 국내 최초 '테마크루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1차 일정에는 인기가수 김완선이 출연하고, 2차에는 인기 TV프로그램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대형 공연이 펼쳐진다. 국내 최정상급 DJ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페스티벌도 진행된다. 현대아산은 "여름휴가시즌을 맞아 차별화된 크루즈 서비스로 여행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며, "앞으로 세계적인 선사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다양한 크루즈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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