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정보당국, 카타르 단교사태 배후에 `러시아 해커` 지목
입력 2017-06-07 16:14  | 수정 2017-06-14 16:38

미국 정보당국이 카타르 단교 사태의 배후에 러시아 해커들을 지목했다.
CNN 방송은 6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은 카타르 국영 통신사 QNA를 해킹해 가짜뉴스를 내보낸 것을 러시아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QNA는 지난달 23일 카타르 국왕이 한 군사학교 졸업식에서 "카타르 정부는 미국과 긴장 관계며 이란을 '이슬람 강대국'으로 인정한다"고 연설했다는 허위 뉴스를 내보냈다가 삭제했다.
이 가짜뉴스를 계기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수니파연합 7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수사관들을 카타르 도하로 보내 카타르 정부의 해킹 사건 조사를 돕고 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도 공조 수사 중이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FBI가 국영통신사 해킹과 가짜뉴스 송고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모든 위기가 오보에 기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NN은 "가짜뉴스를 보낸 러시아 해커들과 러시아 범죄조직 또는 러시아 안보당국과의 연관성을 FBI등이 확인했는지 아직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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