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병원 측 "탑,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호흡 부전, 현재 기면상태"
입력 2017-06-07 16:10  | 수정 2017-06-07 16:2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이대 목동병원 측이 빅뱅 탑(30, 본명 최승현)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탑의 중환자실 입원과 관련한 브리핑이 7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부속 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한규 홍보실장은 이날 "도착 당시 환자는 3명의 동반자에 의해 1명은 상지, 2명은 하지를 들고 병원에 내원했다. 의식 상태는 일반 자극에는 반응이 없고, 강한 자극에만 반응했다. 동공이 축소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는 불안정한 맥박을 보였다. 저산소증 고이산화탄소증 등을 보였다. 응급처치를 시도했고,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해 호흡 부전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호흡기 처치가 필요해 16시 50분경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고이산화탄소는 없어졌지만, 아직 정신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면 상태로, 진행이 힘들었다. 오후 3시에도 기면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홍보실장은 "환자 상태가 호전되면 정신건강학과와의 협진을 시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탑은 지난 6일 낮 양천구 신월동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여 인근 이대 목동병원에 이송됐다. 탑이 의식을 잃었느냐를 놓고 경찰과 탑의 어머니가 다른 말을 해 탑의 상태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탑의 어머니는 이날 오전 중환자실에서 탑을 면회하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아들 상태가 많이 안 좋다. 다 죽어가는 아이를 보고 수면제 때문에 잠이 덜 깬 상태라고 발표해서 잘못 보도되고 있지 않나"며 경찰에 불신을 드러냈다.
경찰은 앞서 "탑이 의식을 잃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 의사 소견으로는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 약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어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1~2일 정도 약 성분이 빠지면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탑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A(21)씨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됐으며,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에서 방출돼 4기동단으로 전보됐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