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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인,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제패
입력 2017-06-07 16:08  | 수정 2017-06-07 16:09
김자인이 2017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 챌린지 555’ 행사로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는 모습. 사진=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민정 객원기자]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 내 예빛섬에서 4일 열린 2017 스파이더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고티엘 서퍼(28·프랑스)과 김자인(29)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초청선수 20명(남11·여9)과 동호인 남녀경기 1~3위 입상자(만 16세 이상)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예선전을 통해 남녀 8명씩 총 16명이 8강에 진출했다.
한강 클라이밍 챔피언십은 인공암벽에서 진행되는 ‘딥 솔로 워터링 경기로 볼더링 방식으로 치러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인공암벽이 1.5m가량 높아졌기 때문에 떨어지면 입수해야 하는 선수들의 공포감도 더욱 컸다.

쟁쟁한 선수들이 참여해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긴장감과 입수라는 재미 요소에 한강의 야경까지 더해져 경기를 관람하는 남녀노소 모두 클라이밍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지붕에 두 발을 전부 디뎌야 완등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결승전을 방불케 했던 남성부 8강으로는 서퍼-박민수(20·동호인 3위)-민현빈(29·대구M클라이밍)-김홍일(24·유달산악회)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성부는 유카 고바야시(30·일본)-사솔(24·노스페이스)-김자인(스파이더)-김민선(21·노스페이스)이 4강에 올라갔다.
남성부 준결승은 17초라는 빠른 속도로 서퍼와 김홍일이 결승 자격을 획득했다. 여성부는 유카와 김자인이 2016년 우승자들을 꺾었다.
김홍일은 남성부 결승전에서 발이 밀리며 1초 차이로 서퍼에게 우승을 내줬다. 동갑내기 친구가 대결한 여성부 결승은 김자인이 지난 시즌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결승이 끝난 후 등반을 끝낸 선수들이 입수 퍼포먼스를 선보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중계에 임한 김인경 해설위원은 2020년 도쿄올림픽이 스포츠 클라이밍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김자인은 해당 종목 한국 인기 상승에 크게 이바지하는 중이다. 많은 어린 친구들이 입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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