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인 출신 美연방의원 도전 좌절…로버트 안 낙선
입력 2017-06-07 15:49  | 수정 2017-06-14 16:08

19년 만에 한인 출신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한 로버트 안(41·한국명 안영준) 후보가 낙선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제34선거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는 1만3108표(39.88%)를 얻는 데 그쳐, 1만9761표(60.12%)를 획득한 라틴계(히스패닉) 현역 주 의원 지미 고메스(42) 후보에게 패배했다.
LA한인회를 비롯한 한인 단체들은 막판까지 한인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선거전에 임했지만, 개표가 진행된 지 약 3시간 만에 안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안 후보는 조기투표 용지를 개봉했을 때만 해도 49.58%의 득표율로 고메스 후보(50.42%)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나 본 투표 개표가 진행되자 표차가 벌어졌다.

안 후보는 '아웃사이더와 인사이더의 싸움'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정치 신인으로서 바람몰이에 나섰으나 기성 정치의 벽은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32대 LA 한인회장을 지낸 제임스 안 한인회 이사장의 아들로, LA에서 태어나 에모리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로스쿨을 졸업하고 LA법원 재판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부터 LA시청 도시계획국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하원의원 435명 중에는 일본계, 중국계, 베트남계 의원이 있지만, 한인 출신은 아직 없다.
[디지털뉴스국 이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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