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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14K` 슈어저 "효율적인 투구 신경썼다"
입력 2017-06-07 15:20 
맥스 슈어저는 14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승리를 챙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가장 많은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맥스 슈어저는 효율성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슈어저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105개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탈삼진을 잡는 과정에서 효율성을 추구했다"며 삼진을 뺏는 와중에도 투구 수 조절을 신경썼다고 말했다.
"3회까지 탈삼진이 9개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한 가지 신경쓴 것은 투구 수가 너무 많아지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한 타석에 5개에서 6개, 6개에서 7개씩 공을 던지는 것은 원치 않았다. 그러면 투구 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삼진을 잡을 필요가 있었다. 초반부터 효율적으로 하려고 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삼진을 잡는 투수다. 그게 내 모습이다. 가끔은 투구 수가 많아질 때도 있다. 그럴 때도 안타를 맞느니 끝내는 것이 낫다"는 말도 남겼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대단했다"는 말로 슈어저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는 "맥스는 초반에 고전했지만, 이후 컨트롤을 찾았다"며 "보는 입장에서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고 평했다.
슈어저는 "슬라이더의 느낌이 좋았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공, 바깥으로 빠지는 유인구 다 좋았다. 좌타자 상대로 뜬공 아웃을 잡아냈다. 그다음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이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이어 "느낌이 좋았다. 공에 회전이 잘 들어갔다. 초반에 스트라이크존을 일찍 찾을 수 있었다"며 호투 비결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로 3연승을 달린 그는 "불펜에서 연습할 때마다 계속해서 손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 투구를 위해 좋은 투구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은 이날 승리로 다저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디비전시리즈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슈어저는 "지난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있다. 이곳 분위기는 정말 엄청나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며 멋진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양 팀은 경기가 끝난 뒤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양 팀은 하루 뒤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낮경기로 열리는 마지막 경기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클레이튼 커쇼, 두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베이커는 "내가 이곳에서 많이 뛰어봐서 안다. 여기는 타자들이 낮 경기를 하기 힘든 곳이다. 여기에 커쇼를 상대한다"며 걱정을 드러내면서도 "내일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단한 피날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서부 원정에서 7승 1패를 기록중인 그는 "나쁘지는 않지만, 8승을 하면 더 좋을 것"이라며 서부 원정 9연전 마지막 경기도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양 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워싱턴 투수 코다 글로버가 신경전을 벌여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글로버는 "푸이그가 나를 노려봤다.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신경전을 벌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베이커는 "그때 나는 코치들과 악수를 하느라 정확한 상황을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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