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자회사 LG화학, 140억원 지원 받은 사연
입력 2017-06-07 14:18 

LG화학은 미국의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빌게이츠재단)에서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한 자금 1260만달러(약 140억원)를 지원받는다고 7일 밝혔다.
빌게이츠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인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함께 운영하는 기부 및 자선활동 재단이다.
지원금은 LG화학이 지난 2014년부터 개발 중인 소아마비 백신의 해외 임상시험과 충북 오송의 백신 공장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에 힘입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소아마비 백신을 조속히 상용화하겠다"며 "전 세계 소아마비 바이러스 퇴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소아마비 백신의 임상 2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개발을 완료한 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해외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개발한 백신은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한 기존 생바이러스 소아마비 백신보다 안전성을 높인 '불활화 백신'(Inactivated Vaccine)이다. 불활화 백신은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죽이거나 생리활동을 정지시켜 독성은 제거하고 항원성만을 남긴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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