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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촌재생플랜` 실시…2018년까지 총 158억 투입
입력 2017-06-07 14:18 
[자료제공 = 서울시]

서울시는 내년까지 서울로7017과 맞닿아있는 옛 '남촌'인 회현동 일대 50만㎡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남촌 일대를 158억원을 투입해 북촌이나 서촌 같은 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청계천 아래로 남산에 이르는 일대인 남촌은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지원책을 집중된 북촌에 비해 남산, 명동, 남대문시장 같은 주요 명소에 접해있으면서도 20세기 초반의 옛 서울 모습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시는 ▲500년 역사의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의 집터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소파로 아래 '남산공원' 등 회현동 명소를 '5대 거점'으로 재생할 계획이다.

우선 남촌의 옛 길을 되살려 서울로7017부터 남산까지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예컨대 조선시대 '남주북병(南酒北餠, 남산에서 빚은 술이 맛이 좋고 북부에서 지은 떡이 맛이 좋다는 옛 말)'이라는 말에서 유래해 남촌의 술 브랜드를 개발하고, 남촌의 옛 길과 건축자산을 엮은 '남촌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 내에 앵커시설을 조성해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80억원을 투입해 남촌의 자산을 드러내기 위한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내년에는 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촌의 자산을 서로 연결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 계획은 회현동(남촌)을 비롯해 중림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의 세부계획 중 하나다.
남촌재생플랜과 함께 기존에 남산 일대에 추진 중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남산애니타운 사업 ▲남산 역사탐방로 조성사업과 연계해 백범광장(회현자락)~남촌(회현동)~애니타운~예장자락에 이르는 남산의 통합재생을 완성할 계획이다.
시는 15개 세부사업 가운데 올해는 도시재생 붐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내에 도시재생지원시설인 남촌 앵커시설과 남산공원 생태 숲 놀이터(1만7872㎡)를 조성한다. 아울러 남촌 골목 가꾸기(연장 167m 폭원 1.5~3m), 강세황 집터 안내판 설치, 남촌 보행중심가로 중 '퇴계로 12길' 조성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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