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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슈어저 삼진 잔치 앞에 `무릎`
입력 2017-06-07 14:09  | 수정 2017-06-07 14:11
맥스 슈어저는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동부 1위 워싱턴 내셔널스에 내리 패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두 경기를 내리 지며 시리즈를 내줬다. 시즌 35승 25패, 워싱턴은 37승 20패를 기록했다.
이날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이 모두 잘던졌다. 워싱턴의 맥스 슈어저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14탈삼진 1실점(비자책), 다저스의 브랜든 맥카시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패스트볼과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요리했다.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첫 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1-2루 사이 빠지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코리 시거의 타구를 2루수 다니엘 머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코디 벨린저를 시작으로 2회 맥카시까지 다섯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3회에는 볼넷 2개와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4회 첫 타자 로건 포사이드를 삼진 처리하며 이날 경기 열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자신의 시즌 여섯번째, 통사 쉰다섯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 경기로,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4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두 명을 아웃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 대타 오스틴 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인 14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브랜든 맥카시는 잘했지만, 슈어저보다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다저스 선발 맥카시도 잘했다. 지난 등판에서 손가락 물집으로 4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던 그는 이날 등판에서 그 아쉬움을 만회했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범타를 유도하며 힘을 아꼈다. 87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하는 효율성을 보여줬다.
1회와 4회, 두 차례 선두타자를 내보낸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 첫 타자 트레아 터너를 3루수 앞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연속 도루를 허용했고, 1사 3루에서 브라이스 하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4회에는 첫 타자 하퍼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내줬고, 1사 3루에서 머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양 팀 불펜 투수들도 깔끔하게 자기 역할을 했다.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즈가 8회, 그랜트 데이튼과 크리스 해처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워싱턴은 8회 올리버 페레즈, 9회 코다 글로버가 등판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글로버는 세이브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끝나고 뒷맛이 개운치 못했다. 다저스 마지막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워싱턴 마무리 글로버와 시비가 붙었고,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다행히 심판진과 다른 선수들이 양 측을 떼어놓으면서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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