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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소화율 49%’ NC 불펜, 이민호 역할 더욱 중요해졌다
입력 2017-06-07 12:48 
NC 불펜진의 키는 이제 이민호가 쥐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2017시즌 NC 다이노스는 불펜 의존도가 강한 팀이다.
팀 평균자책점 4.12로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선발투수들의 퀄리티 스타트는 19차례로 SK와 최하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47로 중위권(5위)인 반면, 불펜진은 3.74로 상위권(2위)이다.
전체 503이닝 중 선발진 소화 이닝이 257⅔이닝, 불펜진이 245⅓이닝(약 49%)으로 큰 차이가 없다. 이 시점에서 불펜진이 200이닝을 넘긴 건 NC를 비롯해 한화(208⅔이닝), 삼성(217⅓이닝)뿐이다. 기록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NC 불펜진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52로 최상위다.
‘단디4로 불리는 임정호,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의 막강한 필승조가 버티고 있다는 건 큰 힘이지만 이들의 체력 안배는 김경문 감독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과제다. 김 감독도 날씨가 점점 무더워지면서 체력 안배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최근 이민호를 불펜으로 고정시킨 것도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5월초부터 세 차례 선발 등판하기도 했던 그는 5월말부터는 불펜진에 다시 합류했다. 선발로서도 잠재력이 있지만 불펜서 구위가 더욱 좋아진다. 롱릴리프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김경문 감독의 시즌 전 구상에서도 이민호가 불펜에서 던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민호가 버틸수록 NC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잡을 기회가 늘어난다.
김 감독은 이민호의 불펜 고정을 두고 필승조 부담을 덜려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투수들의 이닝, 투구수를 항상 체크하고 연투 제한도 해뒀지만 실질적으로는 불펜의 부담을 나눠가질 선수가 필요했다.
김 감독은 이민호에 대해 맞는 데(역할-불펜)이 있다. 진성, 종현, 창민, 정호 4명이 있었는데 민호 하나 더 있으니 한결 낫다”고 이민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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