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력 참모총장 후보에서 졸지에 좌천된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
입력 2017-06-07 06:51  | 수정 2017-06-07 07:25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번 사드 보고 누락 사태에서 관련 문구 삭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이 사실상 전역을 앞둔 자리로 옮겼습니다.
한민구 장관의 '꼬리 자르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방부는 그제(5일) 위승호 중장을 정책실장에서 육군 정책연구관으로 전보 조치했습니다.

육군본부 소속인 정책연구관은 일반적으로 전역을 앞둔 장성들이 맡는 자리입니다.

육사 38기인 위 중장은 육군 내 대표적인 전략·정책 통으로 불립니다.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 국방대학교 총장 등 군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호남 출신이라는 강점도 있어 유력한 차기 육군참모총장 후보로 꼽혔지만, 한순간에 전역 대기자로 전락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살리기 위한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고문구 삭제 과정에 모든 책임을 위 중장이 떠맡은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청와대조차 위 중장이 어떤 의도로 보고를 누락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당사자인 위 중장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의문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위승호 / 육군 중장 (지난달 31일)
- "실장님이 어제 청와대에서 조사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 "…."

한편, 국방부는 조만간 정책실장 직무대리를 선임해 환경영향평가 재검토를 주도케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obo@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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