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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동열, 첫 국가대표 전임 감독 유력
입력 2017-06-07 06:05  | 수정 2017-06-07 09:28
선동열(사진) 전 감독이 향후 대표팀 국제대회를 책임질 전임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제가 본격적으로 돛을 올릴 전망이다. 이를 이끌 사령탑으로는 선동열(54) 전 KIA 감독이 유력하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고척 참사가 일어난 지 석 달 가까이가 흐른 가운데 대표팀에 대한 장기적 계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첫 단추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임감독제에 대해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으며 현재는 적임자를 찾은 뒤 최종조율만 남은 상태다. 야구계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적임자는 선동열 전 KIA 감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 전 감독 본인은 관련 내용에 대해 구체적 이야기는 조심스러워했다. 다만 (전임감독) 제의가 온다면 생각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숨기지는 않았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 역시 아직 논의 중”라면서도 선 전 감독이 후보 중 한 명임은 맞다”고 인정했다.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 중인 가운데 이달 안에 발표가 날 전망”라고도 덧붙였다.
선 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레전드. 지도자로서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삼성 감독을 거쳐 KIA 타이거즈 감독까지 역임했다. 대표팀 또한 지난 2006년 제1회 WBC 대회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올 초 제4회 WBC 대회까지 각종 대회에서 수석 및 투수코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2015 프리미어12 대회 당시에는 적절하고 알맞은 투수교체와 운영으로 대회 초대우승을 이끌며 능력을 또다시 인정받기도 했다.
김인식 KBO총재특보는 지난 WBC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 특보는 당시 실력 있는 젊은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야구계 내부에서도 향후 아시안게임과 프리미어12 2회 대회,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해마다 예정된 국제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목소리 높였다. 무엇보다 안정된 리더십과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임감독제 도입이 급선무라고 결론을 내렸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제대회 및 프로리그 경험이 풍부하고 최근까지 대표팀에 속해 장단점을 잘 분석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선 전 감독이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새로 선임될 대표팀 전임감독은 당장 오는 11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야구 챔피언십부터 지휘봉을 맡게 된다. 구체적 임기는 향후 논의되겠으나 뒤이어 열릴 내년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 구축될 확률이 높다. KBO는 새 감독이 선임되면 구체적 임기설정, 기술위원회 구성 등 세부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출범 시기는 이달 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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