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섬 덱케, 해외5개국 편집숍 진출… 글로벌 진출 가속
입력 2017-06-06 15:40 
지난 2월 개최된 2017년 가을·겨울 시즌 런던패션위크에서 한 모델이 한섬 덱케의 '미러 크로스바디'백을 들고 있다. <사진제공=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가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섬은 지난 2월~3월 중 영국·프랑스에서 '덱케 쇼룸'을 운영한 결과 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3개국, 일본·대만 등 아시아 2개국 수입의류 전문편집숍과 주문 계약을 맺게 됐다고 6일 밝혔다. 덱케는 지난 2월 국내 토종 잡화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로 꼽히는 런던패션위크에 진출했다. 뒤이어 같은 달 영국, 다음 달 프랑스에서 덱케 쇼룸을 오픈해 현지 패션·유통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선 바 있다.
한섬 관계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태리·일본·대만 바이어들에게 주문을 받고, 현재도 유럽 백화점 바이어한테 제품에 관한 문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런던패션위크에서 가진 패션쇼에 약 800여명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현지 언론에도 다수 소개되는 등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예상 이상의 성적표에 고무된 덱케는 영국 런던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2018년 봄·여름 시즌 리조트 컬렉션을 선보이는 쇼룸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리조트 컬렉션은 봄·여름 시즌과 가을·겨울 시즌 사이 진행되는 소규모 컬렉션으로 다음 시즌 내놓을 아이템을 미리 선보이는 개념이다. 지난번 런던패션위크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미러 크로스바디' 가방을 캔버스 소재로 재해석한 제품을 비롯 총 6종류 아이템을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하반기 중 쇼룸을 열어 현지 패션업계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유럽은 국내와 달리 편집숍 등 가두점 형태의 매장이 패션 유통에 있어 중요한 채널이므로, 일차적으로는 유명 편집숍 입점을 목표로 하고 향후 백화점·온라인몰 등 타 채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예정된 2018 봄·여름 시즌 런던패션위크에도 참여한다. 첫 런던패션위크 진출 당시와 마찬가지로 한국 출신 최유돈 디자이너와 손잡고 '덱케X유돈초이' 쇼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타 한섬 브랜드와 달리 공항·시내 면세점 유통망을 확대, 외국인 관광객을 타겟삼아 덱케 상품을 적극 어필할 방침이다.
[문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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