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첫 부동산 민간경매...낙찰률은 낮아
입력 2008-03-12 19:15  | 수정 2008-03-13 13:35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민간경매가 열렸습니다.
천만원부터 시작되는 아파트경매에 특히 관심이 많았는데, 아직 낯설은 만큼 낙찰률은 낮았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에서 첫 발을 내딛은 민간경매장, 감정가 6억4천만원의 아파트가 1천만원부터 경매를 시작합니다.

인터뷰 : 경매 진행자
-"감정가는 6억4천만원, 천만원부터 시작합니다... 5억 5천, 네 있습니다. 5억 6천만, 5억 6천만... 네 5억 5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길게는 수개월까지 걸리는 법원경매와 달리 몇분새 매매가 성사됩니다.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은 사전조사까지 해가며 경매에 참여합니다.

인터뷰 : 서연희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저렴하게 구입했다 생각해도 차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기본적으로 사전조사와 현지답사를 해야죠."

낙찰자들도 일단 만족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 김수진 / 서울 서초구 잠원동
-"미리 아는 사람 통해서 알아보고 적정한 가격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렇지만 낙찰률은 10%를 갓 넘어선 수준, 전체 물건 32건 가운데 4건만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법원 경매처럼 강제경매가 아니기 때문에 감정평가액이 주변시세보다 높을 가능성도 있고, 또 낙찰과정에서 차수가 떨어지면 낙찰을 철회할 수 있어 법적 근거가 필요합니다."

이혁준 / 기자
-"민간경매의 성공 여부는 감정가에 대한 신뢰도에 달려 있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의 바로미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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