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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우울했던 kt, 하나둘씩 돌아오자 ‘방긋’
입력 2017-06-04 06:01 
kt는 이틀 연속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롯데를 꺾었다. 5연패를 탈출한 kt는 7위 롯데와 승차도 2경기로 줄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kt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kt가 5연패 수렁에 빠졌던 지난 1일 김진욱 kt 감독은 부상선수가 빨리 회복해 베스트 멤버로 경기했으면 좋겠다. 부상 때문에 전력이 약해졌으니 상대도 우리를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와 사직 3연전에 어떻게든 1승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kt는 올해 유난히 부상이 잦았다. 지난 4월 14일 고척 넥센전에서 박경수가 좌측 외복사근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이진영은 오른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예고한 선발투수를 경기 당일 교체한 적만 2번이다. 지난 5월 24일 잠실 두산전에 나설 정성곤이 목 담 증세로 등판이 어려웠다. 부랴부랴 선발투수를 교체했다.
피어밴드 역시 복통으로 지난 5월 30일 수원 SK전을 건너뛰어야 했다. 오태곤은 같은 날 수비 훈련 중 송구에 머리를 맞았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로치도 오른 팔꿈치 미세염증으로 힘을 보태지 못했다.
kt는 지난 1일 SK에게 패하며 5연패를 했다. 순위는 9위. 최하위 삼성과 승차는 4.5경기로 좁혀졌다. 김 감독은 kt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7월에야 힘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김 감독의 걱정과 다르게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지난 2일 사직 롯데전부터 kt는 달라진 힘을 냈다. 이틀 연속 장단 16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11점-10점)을 올리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3번 타순에 배치된 박경수는 이틀간 7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2일 경기의 결승타 주인공이었다. 3일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태곤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대승에 앞장섰다.
특히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고 4일 뒤 마운드에 오른 피어밴드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다. 피어밴드는 7승(승리 부문 공동 2위)과 함께 평균자책점(1.54)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층 전력이 안정된 kt는 연패 뒤 연승 중이다. 1승이라도 바랐던 사직 롯데전에서 2승을 먼저 챙기며 위닝시리즈까지 예약했다. 더욱이 7위 롯데와 승차는 2경기. 지난 5월 17일 이후 8,9위에 갇혀있던 kt에겐 순위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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