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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117구 역투했지만…아쉽게 다가올 2회초
입력 2017-06-03 19:40 
LG 선발투수 차우찬(사진)이 6월 첫 경기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차우찬(31·LG)에게 초반 한 타이밍이 매우 아쉽게 다가올 경기였다.
차우찬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월에 3승을 거뒀지만 5월에는 단 1승에 그친 차우찬 입장에서 6월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최근 야구 외적인 부분으로 연일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에 이에 더 호응할 호투가 절실한 시점이었다.
차우찬은 이날 NC 타선을 상대로 1회 삼자범퇴로 깔끔한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2회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스크럭스를 시작으로 박석민과 권희동까지 연속 3안타를 맞으며 주춤했다. 2실점 후 김성욱에게 볼넷을 주며 위기가 계속됐으나 지석훈의 번트타구를 과감하게 3루로 송구해 잡고 김태군과 이종욱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량실점은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이었다.
차우찬은 3회와 4회 그리고 5회, 6회까지 순항했다. 흔들렸던 2회를 뒤로 하고 다시금 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출루 후 후속 타자를 발 빠르게 잡아낸 것이 효과가 컸다. 7회는 장타를 맞았지만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가 더해지며 실점을 막았다.
이날 차우찬은 6회를 마친 상황서 투구 수가 103개에 이르렀다. 길게 가기는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7회초 선두타자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은 부분이 크게 다가오며 후속타자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2-2 흐름이 깨지던 순간이었다. 6월의 첫 경기에서도 승리투수가 미뤄지고 말았다. 117구를 던진 뒤 주자를 남겨두고 김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더 이상 실점이 늘어나지 않았다.
차우찬 입장에서 초반 2회 연속타를 맞은 부분이 더 아쉽게 다가올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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