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경화 전입신고 아파트, 위장전입 전용
입력 2017-06-03 19:30  | 수정 2017-06-03 20:04
【 앵커멘트 】
오는 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앞서 위장전입 거짓 해명 의혹이 제기되자 아는 은사님이 소개해줬지만, 소유주는 몰랐다고 해명했죠.
그런데 해당 아파트가 사실상 위장전입 전용 아파트로 드러나며 이번에도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장전입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지자 친척집은 아닌 게 맞지만, 소유주는 몰랐다고 해명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장관 후보자 (지난달 29일)
- "아는 은사께서 주소를 소개해주셔서 그 주소로 주민등록을 옮기게 됐고…. 그 주소에 누가 사는지 소유주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중구의 해당 아파트가 상습적으로 위장전입에 활용된 정황이 드러나며 또다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중구청으로부터 받은 주민등록 색인부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전입한 8가구 중 강 후보자 가구를 포함한 7가구가 6개월 이내로 떠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해당 가구는 모두 고등학교에 다녀야 할 자녀가 있었고,이 중에는위장전입을 인정한 집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의원은 해당 아파트에 전입할 수 있었던 건, 강 후보자가 특별히 혜택을 받은 것이며, 누가 사는지 몰랐다는 것 역시 거짓말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위장전입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국민께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은 고위공직자의 자질 측면에서 철저하게 짚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학교법인(이화학원) 측은 원어민 강사의 임시 숙소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오는 7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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