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30년 가까이 몸담은 민변 탈퇴
입력 2017-06-03 19:30  | 수정 2017-06-03 20:09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활동하며 애정을 보였던 진보성향 변호사 단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후보시절 탈퇴했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지,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82년 개업한 노동법률상담소 전단입니다.

변호사 노무현·문재인의 이름이 적혀 있고, 상담료를 받지 않는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이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며 인권보호에 앞장서 왔습니다.

1987년 경찰 최루탄을 맞고 고가도로 위에서 추락해 숨진 이태춘 열사 노제를 맨 앞에서 이끈 것도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두 사람은 1988년 만들어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산지부를 발족했습니다.

홀로 활동하던 인권변호사들을 모아 공동대응 체제를 만든 겁니다.

문 대통령은 그 뒤 부산·경남지역 대표까지 맡으며 민변 활동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30년 가까이 활동해온 '민변'을 탈퇴했습니다.

대선 직후 '일신상의 이유'로 탈퇴 신청서를 냈다는 게 민변 측 설명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회원으로 남아있으면 자칫 진보성향의 단체인 민변의 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정치적 오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생각이 반영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2년 대선 후보자 시절 같은 이유로 민변을 떠났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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