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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직결된 KIA의 선발투수 공식…어깨 무거워진 팻 딘
입력 2017-06-03 11:42 
KIA 좌완 외인투수 팻 딘(사진)이 3일 대구 삼성전에 출격한다. 팀 연패탈출 미션과 함께 올 시즌 앞서 두 번의 경기서 사연이 많았던 삼성전 세 번째 결과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관심사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앞서 두 경기, 선발진 난조가 모두 패배로 직결된 KIA 타이거즈. 흐름을 끊어야하는 팻 딘(28)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KIA 선발진은 빈틈이 없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 팻 딘 그리고 히트상품 임기영까지. 아직 불안정하지만 베테랑 김진우도 5선발에 명함을 넣었다. 순항 그 자체였다. 헥터는 8승 무패를 달리고 있으며 양현종도 7승을 기록 중이다. 딘도 4승, 임기영은 6승2패다. 이들 누구도 평균자책점 숫자 앞자리가 3을 넘지 않는다. 그야말로 최강선발진이라 부르기 충분하다.
선발이 잘 던지는 날 KIA 역시 승리하는 공식은 그대로다.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게 올 시즌 KIA의 특징이다.
하지만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KIA는 현재 2연패 중이다. 30일 임기영, 31일 헥터가 모두 제 몫을 하며 팀 승리에 발판이 됐다. 그런데 6월 이후 열린 두 경기서 선발투수 양현종과 김진우가 연거푸 무너지며 연패를 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
양현종은 초반 7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3연패 중이다. 20일 두산전 패배 당시에는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됐지만 지난 6월1일 NC전서 2이닝 강판이라는 시즌 최악의 피칭을 선보이며 낙관하기 이른 상황에 돌입했다. 소화이닝은 갈수록 줄고 있고 볼넷은 늘고 있다. 자연스럽게 실점도 늘어났다. 체력적 문제, WBC 때문에 빠르게 만든 몸 상태가 문제점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기태 감독의 선발진 체력관리 일정조정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날 삼성전에서도 5선발 김진우가 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초반부터 일찌감치 무너졌다. 그러다보니 기세도 쉽게 헌납했다. 김진우는 지난 경기 승리투수의 감도 이어가지 못하며 여전히 불안한 입지를 털어내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선발투수의 내용에 따라 승패가 결정지어졌다. KIA 입장에서 3일 삼성전 선발 딘의 내용에 촉각이 곤두세워진다.

딘은 현재 무난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좋았다가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 17일 광주 LG전 승리 이후부터는 확실히 페이스를 잡은 듯하다. 기본적으로 6이닝 전후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으며 사사구 허용비율이 적다. 크게 흔들리는 경우가 없는 편이다.
딘은 팀 연패탈출과 다시 선발진 정상화의 시작이 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삼성전은 세 번째인데 4월1일 당시에는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월27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5⅓이닝 동안 13피안타 7실점하며 부진했다. 다만 아이러니하게 무실점 경기서는 불펜난조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7실점 경기는 타선폭발로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대구라이온즈파크만 한정한다면 아직 실점이 없을 만큼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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