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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대마초 혐의’ 정면돌파 대신 숨어버린 탑
입력 2017-06-03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의무경찰 복무 중인 그룹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의 대마초 흡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취재진의 눈을 피해 부대에 복귀한 그를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께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연습생인 여성 A씨(21)와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 벽제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에서 훈련 중이던 탑의 머리카락 등 체모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탑과 A씨 모두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 탑은 조사 초반 전자담배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의 대마초 흡연 소식이 연예계를 발칵 뒤집은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이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하게 마쳤다.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해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시점, 탑은 정기 외박 상태였다. 3박4일의 외박을 마치고 2일 복무지인 서울 강남경찰서 귀대가 예정됐던 그는 당초 소속 직속상관에게 당일 오후 5시40분께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예상을 깨고 12시30분께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용히 복귀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수의 취재진이 모여 있었으나 탑은 끝내 카메라 앞에 서기를 주저했다. 대신 직속상관인 하만진 경찰악대장이 약식 브리핑을 통해 탑의 의중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하 악대장이 밝힌 탑의 조기 복귀 이유는 심적 부담감이다. 하 악대장은 탑의 입장 표명은 따로 없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탑이 나서서 심정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탑이 반성하고 있다고 하더라. 많이 뉘우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탑의 거취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아직 검찰 조사 및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기 때문. 하 악대장은 외박 등 영외활동은 자제시킬 계획이며, 근무지 변경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 아직 징계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 정상 근무할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탑의 귀대 방식에 대해 다수 누리꾼들은 따가운 눈초리를 보냈다. 복귀 예정 시간을 알림으로써 사실상 취재진 앞에 서겠다는 암묵적 ‘룰을 깬 탑의 행보에 대해 대중에 반성의 뜻을 밝히기를 거부한 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탑의 대마초 논란은 연예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가수 연습생이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신상털기에 나섰다. 그가 과거 잠시 연습생으로 몸담았던 소속사 역시 때 아닌 곤욕을 치렀다.
그런가하면 탑 외에 다른 빅뱅 멤버도 탑에 앞서 약물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해당 멤버는 검사 결과 모든 약물에 대해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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