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KKR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PEF들 중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원대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KKR은 2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약10조5000억원(93억달러) 규모의 'KKR 아시아 3호 펀드' (KKR Asian Fund III) 결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KKR아시아 총괄대표인 조셉 배는 "아시아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은 다양한 사모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펀드의 성공적인 조성은 아시아 선도 기업, 주주 그리고 경영진들의 최선의 파트너로서 투자 기업들의 의미 있는 성장과 가치 창출을 이끌어내는 KKR의 역량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KKR의 이번 아시아 3호 펀드는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PEF로는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 규모였던 KKR의 아시아 2호 펀드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번 펀드에는 국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 보험사 기업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KKR 아시아 2호 펀드는 지난 3월말 기준 29.1%의 총 내부수익률(IRR)을 기록중이다. 특히 KKR 임직원들은 펀드 운용성과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 차원에서 약9000억원(약8억달러)를 직접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펀드 결성으로 KKR이 전세계적으로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약76조원(680억달러)에 달하게 됐다. KKR은 지난 2009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오비맥주, 티몬 등 국내 주요 기업들에 투자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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