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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연세대 은희석 감독 “한 발 더 뛴 선수들 고맙다”
입력 2017-06-01 20:45 
연세대가 1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친 2017 대학농구리그 동국대와의 경기에서 82-78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 박지원(192cm・G)의 역전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매경닷컴 MK스포츠(신촌) 민준구 객원기자]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한 발씩 더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연세대학교가 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펼친 2017 대학농구리그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2-78,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박지원(192cm・G)의 역전 득점이 터지며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2패)째를 거뒀다.
연세대는 안영준(196cm・F)이 20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박지원(16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진용(11득점 13리바운드)도 승리에 뒷받침했다.
경기 후 만난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은 감독은 저학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기존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저학년들을 잘 이끌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한 발씩 더 뛰어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제공권 싸움에서 크게 이기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양재혁(192cm・F)과 김진용(200cm・F)이 인사이드를 장악한 채 동국대를 크게 압박했다. 은 감독은 우리 연세대가 보여주고자 하는 농구는 바로 수비와 리바운드다. 리바운드는 공격권을 한 번 더 획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나갈 것이다”고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2쿼터부터 동국대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동국대 에이스 변준형(187cm・G)을 위시해 백승환(180cm・G)이 2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연세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은 감독은 동국대가 변준형이 에이스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김)무성이와 (박)지원이를 붙여봤지만 잘 막아내지 못했다”며 좋은 선수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결국 연세대는 3쿼터에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은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 묻자 은 감독은 위기 상황인 것은 알았다. 그러나 일부러 부르지 않았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내길 바랬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과 집중력이 더 올라왔으면 했다. 지금 작전타임을 쓰면 나중에 올 수 있는 더 큰 위기에 사용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자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어 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작전타임을 부르지 않았던 것이 아닌 그런 부분까지도 생각했던 것이다”고 쓴 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세대는 안영준이 집중력을 보였다. 3쿼터까지 부진했던 그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치며 연세대를 승리로 이끌었다. 은 감독은 (허)훈이가 없는 상황에서 (안)영준이의 활약은 분명히 필요했다. 경기 초반에 슛이 안 들어가니까 의기소침해졌다”면서 계속 격려했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쳐주길 바랬다. (안)영준이가 4쿼터 들어서 제 모습을 되찾아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감추지 않았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리그 3위에 올라섰다. 정규시즌 우승은 멀어졌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에 모든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MBC배 대회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은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이탈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항상 믿는다”며 저학년 선수들이 많은 기회를 얻어 꼭 좋은 성과 거둘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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