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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 채권 비중 큰 퇴직연금펀드중 수익률 최고
입력 2017-06-01 17:23 
◆ 상품 분석 / 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1%대에 그쳤던 채권혼합형 퇴직연금펀드 평균 수익률도 5개월 만에 4%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는 채권을 60% 이상 담는 채권혼합형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익률이 벌써 7%대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 위험 대비 수익률로 따지면 업계 최고 수준이어서 퇴직연금펀드 시장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의 연초 이후 지난 5월 말 기준 수익률은 7.2%다. 같은 기간 채권혼합형 펀드 평균 수익률 4.0%보다 3%포인트 이상 앞선 성과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대표 퇴직연금 펀드인 이 상품은 최근 1년 8.9%, 최근 3년 15.3%, 최근 5년 34.7%로 연평균 5~7% 수준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채권혼합형 펀드 가운데 상위 3%, 5년 누적 수익률은 상위 2%에 해당된다. 꾸준히 최상위권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투자 위험(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 비율로 따지면 최근 1년 1.8%(상위 8%), 최근 5년 0.8%(상위 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위험을 최대한 낮추면서 초과 수익을 내는 게 중요한 연금 상품으로는 제격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이 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서만 200억원가량 늘어 1000억원에 육박했다.
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운용자산의 최대 40%를 투자하는 주식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나머지 자산은 채권에 투자해 안정성을 겸비하는 구조다.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주식에 32%, 국내 채권에 61%를 각각 투자하고 있다.
먼저 주식은 성장주나 가치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다양한 시장 국면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주식 크기별 포트폴리오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대형주 85%, 중형주 10%, 소형주(코스닥) 5%로 구성돼 있다.
일반 펀드는 대형주 편입 비율이 평균 70% 수준이다. 지난해부터 펼쳐진 대형주 강세 국면에서 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가 채권혼합형 펀드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다.
주식 내 편입 비율이 높은 종목은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전자(21.5%) 포스코(3.5%) 하나금융지주(3.5%) KB금융(3.4%) GS(3.2%) 순이다.
업종별로 따져보면 전기전자(27.8%) 산업재(18.3%) 경기소비재(15.7%) 금융(15.5%) 소재(7.5%) 필수소비재(6.1%) 에너지(5.7%) 업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채권 투자에서도 시장 전망에 따라 중기 채권과 중장기 채권 비중을 적극 조절하는 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보유 채권들의 평균 만기가 1년6개월인 중기 채권의 경우 기대수익률이 낮은 대신 가격 변동성이 작아 보다 안정적이다. 반면 평균 만기가 4년6개월인 중장기 채권의 경우 기대수익률은 좀 더 높지만 가격 변동성은 크다는 차이가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앞으로 국내 펀드 시장의 주요 수요가 퇴직연금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연금 상품 라인업을 늘리고 운용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트러스톤장기성장40퇴직연금 펀드 이외에도 주로 사모 형태로 많이 팔린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퇴직연금 롱숏 펀드, 지난 4월 기업은행을 통해 독점 판매 중인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펀드 등 연금펀드 운용자산 규모가 1500억원에 달한다.
이성원 트러스톤자산운용 부사장은 "2015년 퇴직연금 자금이 빠져나가 500억원 규모까지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성과가 개선되면서 최근 1년 사이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며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퇴직연금펀드 운용회사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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