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한복판에서 `와르르`…초여름에 난데없는 `우박소동`
입력 2017-06-01 14:21  | 수정 2017-06-08 14:38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전남과 서울 등에서 여름 우박이 쏟아져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반짝' 소나기가 온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초구를 비롯한 서울 남남동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우박을 직접 관측하지는 못했지만 레이더 시스템 등을 통해 이들 지역에 우박이 떨어진 사실을 파악했다.
SNS에도 서초구 양재동과 서초동, 강남구 논현동과 대치동 등에 우박이 내렸다는 글이 올라왔고 "주먹만 했다"거나 "포도송이 같다"는 등 우박 목격담이 잇따랐다. 또 "서울인데 우박으로 베란다 아크릴 지붕이 뚫렸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다만 이날 정오 현재 기상청이나 소방당국이 공식파악한 우박 피해 신고는 없다.
기온이 높은 초여름 날씨에 얼음덩어리인 우박이 떨어져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초여름은 오히려 우박이 내리기 쉬운 계절이다. 얼음 결정체들이 응집된 우박은 대기 중상층과 하층 사이의 기온 차이가 크게 나 대기가 불안할 경우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함께 내리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구름이 발달하고 구름 내부 곳곳에 물이 어는 환경인 영하층이 군데군데 만들어지면서 얼음 덩어리의 결정체인 우박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우박은 봄에서 여름철로 넘어가는 시기에 더욱 잘 나타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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